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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 "무조건적인 선수 보호 없다…자체 제재 예정"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최근 불거진 불법 도박 논란 관련 입장을 20일 전했다. 선수협은 "최근 발생한 일부 선수의 부정행위와 품위 손상 행위에 대해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선수 관리와 교육에 책임이 있는 단체로서 야구팬을 향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선수협은 이어 "KBO와 공조하여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는 입장도 밝혔다. 최근 두산 소속 투수 정현욱이 사설 토토 베팅, 포수 권기영이 인터넷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을 알려졌다. 구단은 자격정지 선수를 KBO에 요청했다. KBO도 "리그 근간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 선수단 관리 및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전 구단에 발송했다"고 전했다. 선수협은 "프로야구 선수로서 지켜야 할 사회적 책임에 대해 선수들이 다시 한번 되새기고, 불법 도박 및 법률에 위반하는 도박 행위는 결코 용서받지 못할 행위라는 점을 선수들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 이어 "선수 권익 보호와 복지 증진을 목표로 하는 곳이 선수협이지만, 무조건적인 선수 보호 보다는 선수의 품위 손상 행위를 예방할 수 있도록 선수협 자체 제재를 통해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도록 할 생각이다"고 했다. KBO에서 진행하는 클린베이스볼 교육의 실효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1.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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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끊이지 않는 일탈…그래도 일벌백계와 시스템 강화해야

개인의 일탈이 소속팀과 리그, 종목의 품격을 실추시킨다. 더 강력한 처벌과 예방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두산 구단은 "퓨처스(2군)팀 소속 투수 정현욱(22)과 포수 권기영(22)을 자격정지선수로 지정해 줄 것을 KBO에 요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스포츠토토를 한 정현욱은 국민체육진흥법(30조)을 위반했다. 발행 대상 운동경기의 선수·감독·코치·경기 단체 임직원은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구매·알선을 할 수 없다. 정현욱은 사설 토토에도 손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구단은 선수단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했고, 이 과정에서 권기영이 사행성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도박을 한 사실을 적발했다. 두산은 바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경위서를 제출했다. 한국 야구는 여러 차례 불법 도박 논란에 시달렸다. 2012년 LG 소속 투수였던 박현준이 사설 스포츠 도박 업체와 연계된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 2015년에는 임창용 등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해외 원정 도박을 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2016년에도 이태양·유창식 등이 승부 조작 혐의가 인정되며 처벌을 받았다. 구단은 선수단을 상대로 '품위손상행위' 방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KBO도 클린베이스볼 가이드북과 온라인 교육 영상물(클人베이스) 제작해 아마·프로 야구 현장에 배포했다. 선수들은 연봉 계약을 할 때 '도박이나 승부 조작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긴 서약서를 작성한다. 이런 행위가 KBO 야구규약(14장 제151조)에 명시된 제재 사유라는 것은 누구보다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 그런데도 개인 일탈은 끊이지 않고 있다. 구단은 소속 선수의 일탈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관리에 소홀했다는 질타를 받는다. 구단이 선수의 시간과 공간을 완벽하게 통제할 순 없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게다가 요즘 도박은 대부분 개인 전자기기(휴대폰)를 통해 이뤄진다. 그래도 손을 놓을 순 없다. 시스템이 완벽할 순 없지만, 완벽함에 가깝도록 노력해야 한다. 더 강경하고 엄중하게 일벌백계해야 한다. KBO와 구단 모두 '솜방망이'이 처벌로 논란을 자처했던 과거와 다른 행보가 필요하다. 관리와 교육도 더 강화해야 한다. 개인 채무 문제는 선수단 안에서 먼저 이상 기류가 감지되기도 한다. 내부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창구를 열어둘 필요가 있다. 특히 퓨처스팀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검은 유혹'은 대체로 저연차, 저연봉 선수를 향한다. 윤리 교육은 아마추어 야구부터 진행될 필요가 있다. 정현욱은 고교 시절부터 불법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0대부터 올바른 가치관과 경제관념을 형성하고, 스포츠맨십을 존중하는 선수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에 따라 아마추어 야구를 관장하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이종훈 신임 회장은 "귀감이 되는 선수들은 어린 시절부터 인성 교육을 잘 받았다고 생각한다. 현장의 감독과 학부모가 (인성 교육에) 더 심혈을 기울여주시길 바란다. 협회는 바람직한 교육 시스템이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해외 사례도 연구할 생각이다.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했다. 이 말을 꼭 실천에 옮겨야 한다. 안희수 기자 2021.01.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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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정현욱·권기영 자격정지 요청…토토·사행성 사이트 이용

두산이 퓨처스(2군) 소속 투수 정현욱(22)과 포수 권기영(22)을 자격정지선수로 지정해줄 것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13일 요청했다. 두산은 "최근 개인적인 채무 문제가 불거진 소속 선수 정현욱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스포츠 토토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어 선수단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다른 선수 권기영이 사행성 사이트에 접속한 사실도 확인했다. 구단은 "정현욱과 면담 직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경위서를 제출했다. 권기영에 대한 경위서도 추가 제출했다"고 밝혔다. 향후 KBO와 수사 당국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이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단 교육과 관리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현욱은 2019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에서 두산의 지명을 받은 입단 3년 차 투수다. 권기영은 지난해 5월 SK와 단행한 2대2 트레이드로 영입한 포수다. 프로 팀에 소속된 현역 선수는 합법 스포츠토토도 할 수 없다. 국민체육진흥법 30조(체육진흥투표권의 구매 제한 등) 2항에는 '체육진흥투표권 발행 대상 운동경기의 선수ㆍ감독ㆍ코치ㆍ심판 및 경기단체의 임직원은 체육진흥투표권을 구매ㆍ알선하거나 양도받아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돼 있다. KBO 야구규약 제146조 6항도 '불법 스포츠 도박 운영 및 이용행위 등 국민체육진흥법상 금지 또는 제한되는 행위를 하면 KBO 총재는 부정행위 제재를 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제14장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도박'은 징계 사유다. 1회 위반 시 출장 정지 50경기 이상·제재금 500만원·봉사활동 120시간의 처벌을 받는다. 안희수 기자 2021.01.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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